앞서 소개했던 게임 프리드리히 기본적인 규칙을 설명해보는 글입니다. 규칙 자체가 결코 어렵지 않으니 한글 매뉴얼(다이브다이스의 카키보이님 자료)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맵을 펼치고 그 위에 각 국가의 장군들과 보급 부대를 배치합니다. 장군들과 보급부대가 초기에 배치되는 곳의 위치 좌표는 게임 안에 있는 시트에 적혀 있으나, 아래와 같이 맵에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초반에 장군이나 보급 부대가 배치되는 도시는 가운데 빨간 점이 있는 곳이나 혹은 보급 도시입니다. 그리고 그 도시 옆에 각 국가의 색깔로 장군 번호나 T(보급 부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보드판 위에 초반 장군들과 보급 부대의 배치가 끝난 사진입니다.



그리고 각 국가 별로 자신들의 병력을 각 장군들에게 배분합니다. 이 병력 배분 상황은 각자 비밀리에 시트에 적어둡니다. 한 국가의 "총 병력"은 언제든 공개해야하는 정보이지만, 각 장군들의 보유 병력은 전투 시에만 드러나는 비밀입니다.


게임 진행 순서는 7개의 국가가 돌아가면서 자신의 턴을 플레이 합니다. 각 턴에는 전술 카드를 받고, 장군이나 보급 부대를 이동시키고, 모두 이동 하면, 주변 적 장군들과 자동으로 전투가 이루어지고, 전투 후에 점령과 보급 확인을 하면 턴이 끝납니다.


장군들은 기본적으로 3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 보듯이 지도 상에 짙은 선으로 표시된 주도로 위에서만 이동하면 4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장군 2명이 합쳐서 더미를 이루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보급 부대는 기본적으로 2칸, 주도로만 이용시 3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장군이 이동 중에 "목표 도시"를 지나치면 자동으로 점령을 한 것이 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신성로마제국군(노란색)은 지도상에 노란 깃발이 그려진 목표 도시를 장군이 지나가면 점령 마커를 놓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신성로마제국군의 힐트부르크하우젠 장군이 이동하면서 목표 도시 2개를 점령했네요.


(2015.12.23. 수정 : 아, 아래 그림은 조금 틀렸네요. 정확히는 이동을 마친 곳의 도시는 점령이 곧장 되지 않습니다. 다음번 턴에 이동을 시작할 때 점령됩니다. 즉, "도시를 지나가야만" 점령됩니다.)



하지만 적군 장군으로부터 3칸 이내에 있는 도시는 현재 보호중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에서 켐니츠(Chemnitz)는 프리드리히(1번 마커)에 의해 보호중이기 때문에 힐트부르크하우젠 장군이 이동해도 아직 점령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점령 마커 뒷면으로 표시해둡니다.



이번 턴에 만약 저 켐니츠를 보호중이던 장군이 전투 결과에 의해 후퇴한 경우 켐니츠는 보호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점령됩니다. 이를 소급 점령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 참고)


(참고로 제가 소급 점령을 설명하기 위해 예제로 흰색 오스트리아 장군과 프리드리히가 싸워서 프리드리히가 물러나는 예를 들었지만 이는 틀린 예입니다. 신성로마제국군 턴이었기 때문에 신성로마제국군의 장군으로 프리드리히를 물러나게 해야 저 물음표를 뒤집어서 소급 점령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기 국가턴에 소급 점령하지 못한 경우에는 물음표인 점령 마커는 제거해야 합니다. 신성로마제국군은 장군이 1명 뿐이라 다른 장군 마커가 없어서..ㅠㅠ)



모든 장군들은 자신의 국가 위에 있으면 보급을 걱정할 필요 없지만, 타국으로 넘어가면 보급 부대로부터 6칸 이내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동이 끝나고, 전투가 이루어지고 나서 보급을 못받는 장군이 있다면 그 장군 마커는 뒤집습니다. 만약 이미 뒤집힌 장군이었다면 병력을 잃고 보드판에서 제거됩니다. 보급부대에서 장군까지 이어지는 길에 적군 장군이나 적군 보급보대가 막고 있다면 보급이 끊긴 것으로 봅니다. 보급 부대는 적군 장군과 같은 도시에 있게 되면 곧장 제거됩니다.


턴에서 자기 국가의 장군들의 이동이 모두 끝나면 인접한 적 장군들과 자동으로 전투를 합니다. 전투는 서로의 병력을 공개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병력이 적은 쪽(열세)이 자신의 전술 카드를 사용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1번(프리드리히)와 노란색 1번 (힐트부르크하우젠)이 전투를 한다고 봅시다.



프리드리히가 병력이 5였고,  힐트부르크하우젠의 병력이 3이었다고 해보죠. 그러면 힐트부르크하우젠(아, 왜 이 장군으로 골랐지.. 이름 짱긴데..)은 -2 만큼 열세입니다. 열세인 사람에게 전술카드를 사용할 권한이 주어집니다. 만약 전술카드를 쓰지 않고 이대로 전투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하면, 힐트부르크하우젠 장군의 병력은 -2가 되서 1만 남고, 잃은 병력만큼 2칸 후퇴해야 합니다. 어디로 후퇴할지는 승리한 장군이 정할 수 있는데, 만약 후퇴할 뒷 공간이 부족하다면 포위 전멸당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주의할 점은 아군 장군이 뒤를 막고 있어서 후퇴하지 못하고 전멸당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전술카드를 쓰기로 결정했다면, 자신의 장군이 있는 지역의 무늬 (힐트부르크하우젠 장군의 경우는 스페이드)의 카드를 냅니다. 스페이드 4를 사용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제 3+4=7 이기 때문에, 프리드리히가 -2 열세가 됩니다. 이젠 프리드리히 쪽에 전술카드를 쓸 수 있는 권한이 넘어갑니다. 프리드리히가 있는 지역은 다이아몬드이므로 무늬가 다이아몬드인 전술카드만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치 합을 주고 받듯이 전투를 하다가 열세인 쪽이 전술카드를 안내면 한 전투가 끝나는 겁니다. 전술 카드는 트럼프와 거의 비슷하게 4가지 무늬인데, 숫자는 2부터 13까지 있고, 조커 대신 예비군(RESERVE) 카드가 2장 있습니다.



이 예비군은 무늬에 상관없이 언제나 1~10 사이로 원하는 숫자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전술 카드 덱은 4개가 있는데, 한 덱을 섞어서 사용하고나서 다 쓰면, 다음 덱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이런 턴을 7개의 국가가 순차적으로 진행합니다. 제 경우는 그 순서를 정리해서 아래 사진과 같은 카드로 만들어놨습니다.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병력을 징병해서 보드판 위의 장군들에게 보충해주던가, 제거된 장군을 다시 병력을 주어서 보급 도시 위에 놓을 수 있는데, 이런 징병은 이동할 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차례인 프랑스까지 끝나면 턴 마커를 제거합니다. 턴마커는 모래시계 토큰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보드판 위 턴트랙에 시작할 때 놓아둡니다. 이 턴 마커를 순서대로 하나씩 제거합니다. 5턴이 지나서 턴 마커가 모두 제거되면, 뒷면이 모래시계인 운명의 카드를 1장씩 뒤집어서 내용을 확인합니다. 그 내용은 역사적인 사건들이고 그에 따라서 지도 위의 상황들이 조금씩 바뀝니다.



운명의 카드가 한 장씩 뒤집혀지면서, 중요한 사건들이 터집니다. 그 결과 러시아와 스웨덴, 프랑스가 전쟁에서 빠지게 되면 그때까지 버틴 프로이센의 승리로 끝납니다. 그전에 어느 한 국가라도 자신의 목표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이를 지켜서 운명의 카드를 뒤집어야 하는 때가 오면 그 국가를 운영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상급자용 게임에서는 프로이센이 공격적 선택이라는 이벤트를 실행해서 오스트리아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여서 보헤미아 지방의 목표도시들을 모두 점령하면 승리하는 조건이 추가됩니다.)


이 게임에서 병력을 비밀리에 정해야하기 때문에 시트 종이에 펜으로 병력을 기록해가야 하는데, 이를 귀찮다고 생각해서 제 경우 아래와 같은 병력 토큰과 장군 케이스(작은 반지상자)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병력 토큰을 넣어두고 덮어두고, 전투할 때 오픈하는 방식인거죠.




이상이 게임 프리드리히의 메인 규칙들을 사진으로 설명해보았습니다. 나머지 규칙은 위의 규칙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들이니 매뉴얼을 한번 훑는 것으로 파악 가능합니다. (사실 이 메인 규칙들도 이런 사진까지 필요없을듯...)


참고로 조금이나마 빠른 게임을 위해서는 프로이센과 하노버턴이 끝나면 나머지 다섯 국가에 전술카드를 한꺼번에 분배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공정성을 위해서 스웨덴과 신성로마제국군의 전술카드는 미리 보지 못하게 하면 됩니다. (프리드리히 대회 "FWC"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더군요. 참고 링크)


참고 - 보드게임 : 프리드리히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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